도대체 미술과 수학은 무슨 관계가 있을까?
공동 저자인 사비나미술관장과 현직 수학교사는 얼핏 극과 극인 듯한 두 분야에서 공통분모를 찾아낸다.
미국 화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 ‘도형’을 보자. 사각형과 곡선, 직선으로 이루어진 이 도형들은 대칭과 반복을 통해 훨훨 나는 듯한 경쾌한 시각적 리듬감을 만들어낸다. 이 밖에 가장 완전하고 이상적인 형태로 꼽혀 온 원형을 이용한 사르트르 대성당의 장미창 이야기, 호숫가의 백조를 대칭시켜 엉뚱하게 수면 위에 코끼리를 드러낸 초현실주의 화가 달리의 ‘코끼리를 비추는 백조’ 등 9점의 명화와 이에 관련된 수학 원리를 소개했다. 미술의 주요 형식인 조화와 통일, 균형과 비례, 반복과 대칭이 모두 수학적인 요소라는 설명을 듣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그림 속에서 과학의 원리를 찾아내는 ‘과학이 숨어있는 명화’도 이번에 함께 출간됐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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