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남, 日지자체와 “백제 교류”

  • 입력 2007년 6월 18일 06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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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와 일본의 자치단체들이 지난 한 주 동안 ‘백제’를 매개로 다시 만났다.

13∼15일 일본을 방문한 이완구 충남지사는 일정 첫날인 13일 나라(奈良) 현 아라이 쇼고(荒井正吾) 지사와 교류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나라 현의 해외 교류는 이번이 처음이다.

두 지사는 2010년 예정된 대백제전(大百濟展)과 평성 천도 1300년 기념행사를 접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나라 현은 수도가 후지와라교에서 헤이조교로 천도된 710년부터 70여 년간 번성을 누렸고 당시 수많은 백제 유민이 건너와 터를 잡았다.

아라이 지사는 “1300년 전 선조들이 그랬듯이 충남도와 나라 현이 활발히 교류하기를 바란다”며 “서울이나 부산, 경주처럼 부여가 나라 현민들이 즐겨 찾는 곳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충남도는 14일 일본 오사카에서 ‘백제와 아스카-고대로부터 미래를 생각한다’를 주제로 한일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심포지엄은 충남북부상공회의소와 마이니치신문사가 공동 주최했다.

백제와 관서의 문화라는 주제로 기념강연을 한 우에다 마사아키 교토대 명예교수는 “백제와 아스카의 교류를 거울삼아 향후 양 지역의 교류가 활성화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충남도와 24년 동안 교류를 맺어 온 일본 구마모토(熊本) 현은 대백제전의 전초전격으로 10월 11일 개최되는 올해 백제문화제를 전폭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시오타니 요시코 구마모토 현지사는 “올해 백제문화제에 더 많은 구마모토 현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금을 조성 중”이라며 “내년 1월 교류 25주년을 기념해 주 3회 운행하는 인천∼구마모토 직항노선을 주 5회로 증편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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