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학교에 ‘환상의 문’ 있네… ‘지팡이 경주’

  • 입력 2007년 6월 23일 03시 01분


◇ 지팡이 경주/김혜진 지음/599쪽·1만3000원·바람의아이들(초등 고학년)

현실의 소년이 판타지 세계로 들어가 겪는 모험을 그린 전형적인 판타지 소설. 2004년 출간된 ‘아로와 완전한 세계’의 속편으로 열두 살 소녀 아로의 오빠인 중학 3학년생 아현이 주인공이다. 미하엘 엔데의 ‘끝없는 이야기’류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사로잡기에 알맞다.

아현은 아프다고 핑계 대고 조퇴한 날 체육관 창고 문을 통해 자신도 모르게 완전한 세계로 넘어간다. 아현은 지팡이 경주에 나선 호수 섬 왕자 일행을 만나 이 경주에 참가한다. 호수 섬의 왕위 계승자이지만 무기력하게만 보이는 왕자 르겔, 왕자의 사촌이자 사사건건 아현과 부닥치는 르에, 왕자를 보좌하는 사려 깊은 소년 뮌과 함께 섬나라에서 지팡이를 받아 든다. 주인과 닮아 가는 지팡이와 짝을 이뤄 모험을 하는 아현은 르겔이 저주에 걸렸다는 얘기가 자꾸 신경이 쓰인다.

김진경 기자 kjk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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