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몸매 성형, 수술 후 관리 안하면 ‘라인’무너진다

  • 입력 2007년 6월 27일 02시 59분


외모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많은 여성이 얼굴, 몸매 등 신체 각 부위에서 멋진 라인을 만들고 싶어 한다. 병원들도 바쁜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간단한 시술과 빠른 회복을 내세우며 젊은 층을 파고들고 있다.

비만전문 클리닉인 ‘365mc’(www.365mcdiet.net)의 김하진 수석원장은 “다양한 방법이 나와 있지만 충분한 상담과 사후관리 없이는 효과가 지속되기 힘들다”며 “검증되지 않은 무리한 방법을 사용하면 여름철 내내 부작용에 시달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 드라마틱한 효과를 보고 싶다면

체형 조각술(body sculpturing) 혹은 체형윤곽 교정수술(body contouring)로 불리는 지방흡입술은 S라인을 만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몸매 교정 방법이다. 지방 흡입의 원리는 몸속의 지방을 녹여 뽑아내는 것이지만 무조건 지방을 많이 빼낸다고 멋진 라인이 형성되는 것은 아니다.

리젠성형외과(www.regen.co.kr) 김우정 원장은 “몸매 교정을 위해서는 지방을 얼마나 고르게 남기느냐가 관건”이라며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선에서 지방을 제거하고 나머지는 꾸준한 운동과 관리로 가다듬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방을 녹이는 방법에 따라 약간의 장단점이 있다.

자주 쓰이는 기계적 지방 흡입은 분당 3000∼6000회의 진동을 이용해 지방을 흡입하는 방식이다. 빠른 시간에 대량의 지방 흡입이 가능하고 부종이나 멍이 적게 발생하지만 진동소리가 커 불편하다. 또 기계적인 진동 때문에 혈관이나 신경 및 다른 조직에 손상이 생길 수도 있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한 것이 워터젯 지방흡입술이다. 미세한 물 분사를 이용해 혈관이나 신경을 지방세포로부터 분리시켜 선택적으로 지방세포를 제거한다. 주변 조직의 손상이 없으며 미세한 혈관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멍과 부종이 거의 없다. 수술 후 회복이 빠르며 최소 절개로도 지방 흡입이 가능해 수술한 티가 별로 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레이저를 직접 침투시켜 지방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지방 흡입 전 시술 부위에 레이저를 쏴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지방량을 제거할 수 있다. 멍이나 출혈 같은 부작용이 기존 방식에 비해 현저히 줄었다는 보고가 있다.

지방흡입술이 몸속의 지방을 분해해 밖으로 뽑아내는 것이라면 지방융해술은 몸속의 지방을 녹여서 몸 밖으로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밖에 몸매 교정술로는 종아리근육 절제술, 유방성형술, 힙업수술 등이 있다.

김하진 수석원장은“수술적 방법은 지방세포의 수 자체를 줄이는 것이기 때문에 다시 살이 찔 확률이 낮다”며 “하지만 비수술적 방법에 비해 부작용의 위험이 크고 회복기간이 길다는 게 단점”이라고 말했다.

○ 팔 다리 얼굴을 위해서라면

비수술적 방법은 특정 부위의 살을 집중적으로 빼는 데 효과가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으로 지방 분해 주사가 있다. 지방분해가 잘 되지 않아 지방이 축적된 복부 허벅지 종아리 팔 배 등 특정 부위에 주사해 지방층을 부분적으로 파괴하는 방식이다.

레이저를 사용해 최대 1.4mm 두께의 얇은 피부, 지방, 근육, 조직 등을 파괴하는 방법도 있다. 엔디야그 다이오드 등의 레이저 빛이 세포에 닿아 열에너지로 변하는 원리를 이용한다. 지방세포의 세포벽을 파괴해 지방을 용해시키고 파괴된 지방세포를 신장이나 간으로 배출하게 하는 방법이다. 지방 흡입 등으로 처진 피부의 탄력을 회복시켜 준다.

최근에는 메조세러피와 카복시세러피가 유행하는 추세다.

프랑스에서 개발된 메조세러피는 시술 목적에 따라 4, 5가지의 약물을 혼합해 배, 팔뚝, 허벅지 등 국소 지방이 있는 부위에 소량을 주사한다. 특히 혈액 순환을 촉진해 지방 분해와 배출을 돕는 역할을 한다.

카복시세러피는 피부조직 재생 용도로 쓰이다 최근 들어 지방 감소를 목적으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 방법은 인체에 무해한 의료용 이산화탄소 가스를 짧고 가는 바늘을 통해 피부 및 지방층에 주입하는 시술로 유산소 운동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다른 시술에 비해 통증이 있다는 게 단점이다.

보톡스 주사는 신경과 근육질환, 주름 제거 등에 주로 사용되며 사각턱 얼굴이나 종아리 퇴축술의 치료 방법으로 이용되고 있다. 다른 시술에 비해 안전하고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지만 약효가 영구적이지 않아 4∼6개월마다 재시술을 필요로 한다.

비수술적 방법은 1, 2개월 기준으로 20만∼40만 원가량의 비용이 들어간다.

영클리닉(www.young-clinic.com) 조영신 원장은 “사람의 체질에 따라 각 시술의 효과 차이가 크다”며 “부위와 특성에 따라 여러 방법을 혼용하는 것이 이상적”이라고 설명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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