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원산지인 카레는 이렇게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 음식이다. 더위가 심한 인도에서 강한 매운맛으로 더위를 잊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카레가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는 ‘카레의 커큐민이 전립샘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 임상병리학과 윤형선 교수도 ‘암에 걸린 쥐에게 카레를 먹였더니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이 지연됐고, 식욕이 유지됐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암 환자의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를 막는 데 카레가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레 성분 중 하나인 ‘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이 뇌 속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미로에서 행한 기억력 검사에서는 커큐민을 섭취한 쥐가 더 나은 기억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분말카레와 고형카레를 대상으로 한국식품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분말카레의 커큐민 함량(100g 기준)은 76∼131mg으로 주로 수입 제품인 고형카레(23∼74mg)보다 더 많이 들어 있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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