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카레가 암 예방”…전립샘암 발생 막아

  • 입력 2007년 6월 27일 02시 59분


‘강황, 클로브(정향), 로즈마리, 카더멈, 마늘, 고추, 후추, 생강, 사프란….’

인도가 원산지인 카레는 이렇게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혼합해 만든 음식이다. 더위가 심한 인도에서 강한 매운맛으로 더위를 잊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카레가 각종 질환의 발병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최한용 교수는 ‘카레의 커큐민이 전립샘암의 발생과 전이를 막는 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순천향대 임상병리학과 윤형선 교수도 ‘암에 걸린 쥐에게 카레를 먹였더니 암이 다른 부위로 전이되는 것이 지연됐고, 식욕이 유지됐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암 환자의 식욕 감퇴와 체중 감소를 막는 데 카레가 유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카레 성분 중 하나인 ‘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이 뇌 속 활성산소를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하는 사실도 밝혀졌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연구팀이 실험용 쥐를 대상으로 미로에서 행한 기억력 검사에서는 커큐민을 섭취한 쥐가 더 나은 기억력을 나타내기도 했다.

국내에서 시판 중인 분말카레와 고형카레를 대상으로 한국식품연구원이 분석한 결과 분말카레의 커큐민 함량(100g 기준)은 76∼131mg으로 주로 수입 제품인 고형카레(23∼74mg)보다 더 많이 들어 있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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