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공연의 부제는 ‘월드 발레리나 강수진과 친구들’이다. 예술감독을 맡은 강수진이 함께 공연하고 싶은 무용수들을 직접 선정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올해 3월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정부의 ‘카머탄체린(Kammer―tanzerin·무용 장인)’으로 선정되는 등 불혹의 나이에도 발레리나로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01년부터 격년으로 개최돼 4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이들 이외에 스위스 취리히발레단 김세연, 러시아 키로프발레단 유지연, 독일 에센발레단 장유진, 네덜란드 할릴리무용단 차진엽 등 모두 6명의 한국 무용수가 무대에 선다. 이들은 고전발레와 더불어 컨템퍼러리 계열의 작품도 선보인다.
강수진은 같은 무용단의 이르지 옐리네크와 짝을 이뤄 ‘컴 네블(Come Nevel)’, ‘오네긴’ 3막 중 파드되 등을 선보인다. 베를린 국립발레단의 로날드 사브코비츠와 함께 ‘그랑 파 클래식(Grand pas Classic)’ 중 파드되도 춘다. 김지영은 ‘듀엣’ ‘비 랑게 노흐?’ 등 3편에 출연하며 김세연은 직접 안무한 ‘베토벤 프리즈’ 등을 선보인다.
국내 초청 무용수로 뽑힌 김주원 김현웅 이정윤(이상 국립발레단) 황혜민 엄재용(이상 유니버설발레단) 등도 선배들과 함께 기량을 발휘한다. 올해 스위스 로잔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한 박세은 등 ‘영 아티스트’로 선정된 발레리나 4명의 무대도 마련됐다. 특별 초청단체인 국립발레단은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현대무용단 LDP가 ‘노 코멘트’를 준비했다.
공연에 앞서 공연실황 영상감상회 및 대화(7월 21일), 초청 스타와 함께 하는 발레 클래스와 강수진 발레 화보집 출간 기념회(7월 22일) 등이 열린다. 3만∼15만 원. 02-3674-2210
남원상 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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