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로 정명훈, 아들 지휘로 피아노 협연

  • 입력 2007년 6월 28일 21시 20분


마에스트로 정명훈(54) 씨가 아들 민(23) 씨의 지휘로 피아노를 협연한다. 8월 20일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극장용에서 열리는 '소년의집 기금 마련 음악회'에서다.

아버지 정명훈 씨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아들과 한 무대에 서게 돼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아들 정민 씨는 서울대 기악과에 재학 중이다. 이번 음악회에선 아동복지시설 부산 '소년의집' 학생들로 구성된 '소년의집관현악단'과 정 씨 부자 등이 함께 공연한다. 수익금은 '소년의집' 아동을 위한 학교와 병원 건립 등에 쓰인다.

정명훈 씨는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의 지휘를 맡는다. 또 정민 씨는 베토벤의 '삼중 협주곡'의 지휘를 맡고 정명훈 씨 등 3명이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춰 피아노를 협연한다.

정명훈 씨가 '소년의집관현악단'과 함께 음악회를 갖는 것은 2005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그는 "기량만으론 음악 전공자들을 따라갈 수 없겠지만 이들의 음악엔 삶의 남다른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힘과 영혼이 깃들어 있다"고 말했다. 객석은 소망석(7만원)과 관객이 사전에 기부금을 내는 사랑석(10만원 이상) 등 두 종류다. 02-518-7343

남원상기자 surrea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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