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영(65) 시인이 시력 42년을 결산하는 ‘오세영 시 전집’(랜덤하우스·사진)을 냈다. 올 1학기를 끝으로 서울대 국문과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는 터라 의미가 깊다.
1970년 낸 첫 시집 ‘반란하는 빛’부터 올해 펴낸 17번째 시집 ‘임을 부르는 물소리 그 물소리’에 이르기까지 1000여 편의 시가 두 권의 두툼한 책으로 묶였다. 시인은 “완전한 의미의 전집은 시인의 사후에나 가능하니, 엄밀히 말하면 전집이 아니라 지금까지 상재한 시집을 하나로 묶은 ‘집합본’인 셈”이라고 겸허하게 말하지만, 독자들에게는 국문학자이면서도 시작 활동에 성실했던 시인의 삶이 오롯이 담긴 결과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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