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6쪽·1만3800원·미래M&B
“짐을 싸고 걷고 짐을 풀고 다시 싸고 또 걷고, 단순한 일상을 반복하며 산에서 머무른 시간은 행복하고 충만했다. 풍부한 것은 하나도 없었지만 부족한 것도 없었다. 네팔이 경이로웠던 건 그 거칠고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 오랜 세월 불편함을 견디며 살아온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 이름만으로도 가슴 설레게 하는 히말라야의 설산(雪山). 17일간의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트레킹, 9일간의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20일간의 랑탕 및 고사인쿤드 트레킹 등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한 책이다. 트레킹은 산 사이로 난 길을 천천히 걷는 여행이다.
저자는 에베레스트에서 8000m급 봉우리에 경외감을 느끼고, 안나푸르나에서는 고도에 따라 아열대 온대 한대로 바뀌는 자연의 신비로운 변화를 체험한다. 짐꾼의 돈을 떼먹은 가이드의 만행, 구걸하는 네팔 아이들에 대한 연민 등 일상적인 내용도 많다. 네팔 트레킹의 매력, 트레킹에 좋은 시기, 트레킹 코스 등 실용적인 정보도 들어 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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