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 부인 리사 버시바우(사진) 씨가 한국의 아름다움을 공예품으로 만들어 냈다.
리사 씨의 한국 사랑은 6일부터 20일까지 서울대 미술관 전시회에서 느낄 수 있다.
‘환상의 탈출(Flights of Fantasy)’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 전시회는 리사 씨와 퀼트 공예가 마이클 제임스, 섬유 공예가 주디스 제임스, 조각가 브래드 스토리 씨 등 4명이 함께 연다.
이 전시회는 미국 정부가 유나이티드 항공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등 민간 기업, 단체와 함께 여는 첫 번째 문화행사다. 대사관 측은 “미 국무부가 ‘예술과 외교의 접점’을 찾기 위해 추진한 ‘아트 인 엠버시 프로그램(Art in Embassy Program)’의 일환으로 전시회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리사 씨가 선보이는 작품은 은 알루미늄과 같은 금속 소재로 만든 목걸이, 바구니, 브로치 등 공예품 6점. 눈길을 끄는 작품은 한지로 만든 미국 전통 복식의 마네킹이다.
그는 “최근 한지의 매력에 빠져 한지 마네킹을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 한지 마네킹에 호박과 유리구슬을 은과 알루미늄 소재로 꿴 목걸이 ‘동과 서의 만남(East Meets West)’을 전시한다.
‘절충주의적 바구니(Eclectic Basket)’, ‘깃털 커프 #2(Feather Cuff #2)’, ‘포스트모던 코르사주(Post-modern Corsages)’ 등도 볼만하다. 이 작품에 엮인 금속 장식은 대나무 잎을 연상시킨다. 리사 씨는 “2005년 외교관인 남편을 따라 한국에 온 뒤 대나무의 매력에 빠졌다”며 “한국적 아름다움을 작품에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은아 기자 ac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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