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가 필요하지 않나요? 외로운 사람은 없나요? 친구가 되어드립니다. 한 시간에 1000원! 두 시간이면 2000원!”
‘친구 가게’를 차린 여우는 고객을 찾아 숲 속 곳곳을 외치고 다닌다.
혼자 밥(딸기) 먹기 싫어하는 첫 손님 곰을 위해 여우는 먹기 싫은 딸기를 억지로 같이 먹어 주고 2000원을 손에 쥔다.
두 번째 손님은 늑대. 너무나 즐겁게 늑대와 카드놀이를 한 여우가 다소 미안한 표정으로 손을 내밀자 늑대는 무서운 표정으로 화를 낸다. “어떻게 친구한테 돈을 받을 수 있지? 그게 친구야?”
귀여운 그림과 경쾌한 내용으로 진정한 우정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그림책. 돈 받고 친구 노릇을 하다가 마침내 진짜 친구를 얻게 된 여우는 또다시 숲 속 곳곳을 외치고 다닌다.
“자, 친구가 필요하지 않나요? 외로운 사람은 없나요? 몇 시간씩 친구해도 공짜. 매일매일 친구해도 공짜랍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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