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캉스특집]참 맛있는 ‘현장 독서’

  • 입력 2007년 7월 9일 02시 58분


《한 시대의 물줄기를 바꿔놓는 역사적 사건들, 그 역사의 한복판에 서있던 다양한 인물의 드라마틱한 삶. 그래서 역사소설은 한번 잡으면 놓기가 쉽지 않다. 여기에 추리소설 기법을 곁들인 ‘팩션’(fact+fiction)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역사 소설을 읽노라면 그 무대를 찾아가고픈 욕망이 꿈틀거린다. 금방이라도 소설 속 주인공이 뛰쳐나올 것 같은 그런 곳. 최근 인기를 끄는 역사 소설의 무대로 답사 여행을 떠나보자.》

수원 화성

오세영의 소설 ‘원행’은 경기 수원시 화성(華城)이나 화성시의 건릉에서 읽어야 제격이다. 이 소설은 1795년 정조의 수원 화성 행차 과정에서 정조 시해 음모와 이를 막으려는 정약용의 활약을 그렸다. 화성 성곽이나 장대(將臺·지휘 초소)의 그늘에서 읽어도 좋고 성곽의 아름다움에 빠져도 좋다.

정조의 무덤 건릉에도 가볼 일이다. 입구에서 봉분에 이르는 숲길은 그 울창함으로 매료시킨다. 숲길 벤치에서 박진감 넘치는 소설을 읽다보면 더위를 느낄 틈이 없다. 정조 무덤의 둥근 봉분 둘레를 장식한 꽃봉오리 돌조각도 꼭 보아야 한다. 조선의 왕릉 가운데 건릉에만 꽃조각이 있다. 무덤 둘레를 그렇게 화사한 꽃으로 장식하다니….

다산초당

피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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