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흔을 바라보는 최남순 화백이 30년 가까이 창작한 작품의 판매 수익금 전액을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기로 했다. 최 화백의 작품은 현재 온라인 미술품 경매사인 포털아트(www.porart.ocm)에서 거래되고 있다.
최 화백은 예순이 넘은 나이에 붓을 들었다. 그러나 창작열에 불탄 예술혼으로 신라서예대전 최우수상, 전통미술대전 대상 등을 휩쓸며 화단에 돌풍을 일으켰다.
최 화백은 “그동안 내 그림을 좋아하고 아껴주신 분들에게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그분들에게서 받은 사랑을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하는 것으로 그분들의 은혜에 보답하고자 한다”며 “미력하지만 불우이웃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화백은 며칠 전 노환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최 화백께서 ‘원하는 이들에게 가격의 높고 낮음을 떠나 내 작품이 고루 돌아가고, 판매 수익금은 전액 장애인 단체에 기부하는 것이 마지막 소원’이라고 하시면서 작품을 선뜻 내놓으셨다”며 “포털아트에서 최 화백의 소망을 이루는데 일조할 수 있게 돼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승훈 동아닷컴 기자 h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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