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뛰는 심장으로 국토를 품어라…문화원정대 출발

  • 입력 2007년 7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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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엔씨소프트 문화원정대’가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발대식을 하고 선배들의 환송을 받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영석세계탐험협회 박영석 회장이 원정대장을 맡고 128명의 남녀 대학생으로 구성된 문화원정대는 19박 20일 동안 조선시대 영남대로와 조선통신사 길을 따라 부산에서 서울까지 480여 km를 걷는다. 홍진환  기자
‘2007 엔씨소프트 문화원정대’가 9일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발대식을 하고 선배들의 환송을 받으며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박영석세계탐험협회 박영석 회장이 원정대장을 맡고 128명의 남녀 대학생으로 구성된 문화원정대는 19박 20일 동안 조선시대 영남대로와 조선통신사 길을 따라 부산에서 서울까지 480여 km를 걷는다. 홍진환 기자
“기회가 왔다. 나에게도 도전과 열정, 신념이 있다.”

9일 오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128명의 남녀 대학생이 도보로 국토대장정에 나서는 ‘2007 엔씨소프트문화원정대’의 발대식이 열렸다.

이날 발대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본보 김학준 사장, 오영교 동국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원정대 대장인 박영석세계탐험협회 박영석 회장은 “올해 문화원정대는 2000명의 지원자 중에서 지원 동기가 명확하고 의지가 강한 학생들로 선발됐다”며 “대한민국의 국토를 따라 걸으며 시련을 극복하고 자신을 알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격려사에서 “예상되는 고생을 무릅쓰고 나서는 여러분들이 자랑스럽다”며 “함께하는 공동체 정신으로 이번 원정을 무사히 마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화원정대(주최 서울시 ㈜엔씨소프트, 주관 박영석세계탐험협회, 후원 동아일보 SBS, 협찬 노스페이스)는 올해로 네 번째. 남녀 대학생 128명으로 구성된 문화원정대는 9일부터 19박 20일 일정으로 조선시대 영남대로와 조선통신사 길을 따라 부산에서 서울까지 480여 km를 도보로 행진한다.

이날 원정대는 발대식을 마친 뒤 출발지인 부산으로 이동해 하룻밤을 묵고, 부산에서 출발해 경주∼영천∼안동∼문경∼충주∼용인을 거쳐 27일 서울시청에 도착할 예정이다.

원정대에 참가한 임송학(27) 씨는 “혼자서만 배낭을 짊어지고 떠나는 원정이 아닌 여럿이서 떠나는 원정을 통해 사람과의 관계에 대해 폭넓게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방학을 맞아 참가한 조은혜(26·여) 씨는 “찌는 듯한 무더위와 걷기도 힘든 극한 상황에서 나를 시험하고 싶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좀 더 성숙해진 나를 만나고 싶다”고 지원 동기를 밝혔다.

이번 원정대는 1km를 행진할 때마다 대원 1명이 100원씩 성금을 내 원정기간 중 만나는 장애인에게 성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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