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친절한 해설과…재밌는 애니와…클래식에 입문하세요

  • 입력 2007년 7월 18일 03시 01분


여름방학을 맞아 욕심나는 클래식 공연은 많은데 열리지 않은 ‘귀’ 때문에 고민하는 이들을 위한 안성맞춤 공연들이 있다.

○ 2007 동아일보 청소년 음악회

28일(오후 4시), 29일(오후 8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2007 동아일보 청소년 음악회’. 매년 고품격 클래식 음악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해 클래식의 벽을 실감해 온 초보자층에 큰 호응을 얻으며 한여름의 ‘명품’ 클래식 프로젝트로 자리 잡은 행사다.

올해 출연진은 2006년 동아음악콩쿠르에서 부문별 1위를 차지한 클래식계의 혜성들. 김지윤(바이올린·한국예술종합학교) 황여진(비올라·한국예술종합학교) 장하얀(첼로·서울대) 씨 등 한국 클래식계를 이끌어 갈 대형 신예들이 펼치는 연주에 수원시립교향악단이 협연한다.

28일 프로그램은 황여진 씨가 협연하는 호프마이스터 비올라 협주곡 D장조, 장하얀 씨가 협연하는 쇼스타코비치 첼로협주곡 1번 E♭장조. 29일 연주곡은 김지윤 씨가 협연하는 시벨리우스 바이올린 협주곡 d단조, 김남균(제네바 국립음악원) 씨가 협연하는 보테시니 콘트라베이스 협주곡 f#단조다.

흔히 접하기 어려운 곡들이지만 지휘자 박은성(한국지휘자협회장) 수원시향 음악감독의 친절한 해설이 곁들여져 누구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호른, 트롬본 등의 소리를 맛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1만1000∼1만6000원. 02-2020-1620, 1588-7890

○ 오케스트라&피터와 늑대

색다른 클래식의 세계를 맛보고 싶다면 21세기 최첨단 애니메이션과 고품격 클래식의 만남의 자리가 있다. ‘오케스트라&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 공연이 금난새 씨가 지휘하는 유라시안필하모닉의 연주로 8월 7∼9일 오후 7시 반(8일은 오후 3시, 7시 반 2회 공연)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다.

단순한 클래식 연주가 아니라 애니메이션 ‘피터와 늑대’의 영상에 맞춰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흐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월레스&그로밋’으로 알려진 ‘스톱 프레임 모델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피터와 늑대’는 일반적인 뮤직비디오 형식이 아니라 문이 삐걱거리는 소리, 늑대의 발소리 등 영화적인 효과음을 오케스트라 선율에 첨가해 새로운 클래식 연주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2006년 영국 로열 앨버트홀에서 이런 형식의 연주회를 처음으로 선보여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2만∼5만 원. 02-399-1114∼7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