賣櫝還珠(매독환주)라는 말이 있다. 賣는 팔다는 뜻이다. 販賣(판매)는 팔다라는 말이고 購買는 산다라는 말이다. 販은 팔다, 購는 사다라는 뜻이다. 買受人(매수인)은 물건을 사서 넘겨받은 사람이고 賣渡人(매도인)은 물건을 팔아서 넘겨주는 사람이다. 受는 받다는 뜻이고 渡는 건네주다는 뜻이다. 독은 나무로 짠 궤나 함을 뜻한다. 還은 돌려주다는 뜻이다. 返還(반환)은 빌렸거나 차지했던 것을 되돌려주다는 말이다. 返은 돌려주다는 뜻이다. 還俗(환속)은 속세로 돌아오다라는 말이다. 珠는 구슬, 진주라는 말이다. 이상의 의미를 정리하면 賣독還珠는 함을 팔고 진주는 돌려받았다는 말이 된다.
중국 초나라에 진주를 팔려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진주를 담은 함을 화려하게 만들었다. 이것을 산 사람이 화려한 함에만 눈이 멀어서 함은 자기가 갖고 진주는 돌려주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賣櫝還珠는 여기에서 나온 성어이다. 물건을 고를 때만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가? 사람을 고를 때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닌가? 원래 좋은 사람을 찾으려고 했는데 인물이 좋은 사람, 말 잘하는 사람, 돈 잘 쓰는 사람만 선택하는 일은 없는가? 韓非子에 나오는 말이다.
허성도 서울대 교수·중문학
구독
구독
구독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