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FM ‘굿모닝 팝스’(매일 오전 6시)의 진행자인 이 씨는 그동안 중학교 3학년 때 영국으로 건너간 뒤 브라이튼대를 졸업하고 1996년 언어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고 주장해 왔으나 실제로는 고졸인 것으로 드러났다.
KBS 관계자는 “이 씨가 그동안 학력을 속인 데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왔다고 말했다”며 “곧 프로그램 홈페이지에 사과의 글을 올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KBS는 20일부터 전 EBS TV 영어 강사인 이근철 씨를 임시 진행자로 투입한다.
이 씨는 2000년 ‘굿모닝 팝스’를 맡으면서 인기를 얻었다. 그는 2004년 KBS TV·라디오 부문 최우수 MC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씨는 전남 광양에서 초중고교를 나온 뒤 순천대에 입학했으나 거의 다니지 않았다. 그는 1990년 영국 런던 남부의 소도시인 호버에서 어학원을 다녔고 브라이튼 시에서 1년간 기술전문학교를 다닌 것이 경력의 전부였다.
한편 만화가 이현세 씨도 최근 고졸 학력을 서라벌예대 중퇴라고 속인 사실을 스스로 털어놓았다. 그는 최근 발간한 골프만화 ‘버디’ 3권의 작가 서문에서 “하룻밤 사이에 스타가 된 뒤 처음 한 인터뷰에서 대학을 중퇴했다고 거짓말을 했다”며 “그러나 그 후 25년간 학력은 내가 벗어날 수 없는 핸디캡이 됐다”고 말했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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