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서대 “임권택 명성 걸맞은 영화교육 메카로”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한국 영화계의 거장인 임권택(사진) 감독의 이름을 딴 단과대학이 부산에 생긴다.

부산 동서대는 내년 ‘임권택영화예술대학’을 신설하고 9월 수시 2학기 모집부터 신입생을 선발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도서관 내에 ‘임권택영화연구소’를 설립해 임 감독이 연출한 영화 100편의 포스터와 각종 영화 자료를 전시하기로 했다.

단과대학 명칭에 유명 인사의 이름을 붙이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이다.

임권택대학은 영화과(40명) 뮤지컬과(30명) 연기과(30명) 등 3개 학과로 구성되며 임 감독은 석좌교수를 맡는다.

박동순 총장은 “임 감독의 영화 이론과 실무를 바탕으로 영화영상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특성화 대학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 감독은 “영화를 제작하는 만큼 후진을 양성하는 것도 의미가 있겠다 싶어 대학 측의 제안을 받아들였다”며 “50년 영화 인생에서 쌓은 노하우를 전수해 훌륭한 영화인을 길러내겠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지난해 동서대와 부산국제영화제가 공동 운영한 아시안필름아카데미(AFA) 교장을 맡았으며 6월 동서대 개교 15주년 특강강사로 참여하는 등 이 대학과 인연을 맺어 왔다.

한편 동서대는 임 감독과 작품 활동을 같이해 온 정일성 촬영감독과 영화배우 강수연 오정해 씨 등도 겸임교수와 특강강사로 초빙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부산=윤희각 기자 tot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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