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예술계 명사들 “한수 가르쳐 주마”

  • 입력 2007년 7월 27일 03시 00분


서울 정동극장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 명창 안숙선, 마이미스트 유진규,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 정은숙….

예술계 명사들이 340석 규모의 소극장에서 여름방학을 맞은 청소년들과 가깝게 만나 쉽게 접하기 힘든 문화 체험을 들려 준다. 다음 달 4∼19일 서울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수업’.

초청된 명사들은 그동안 어렵게만 느껴졌던 예술을 대중에게 보다 친숙하게 전달하려고 노력해 왔던 명사들. 재즈 피아니스트 한충완(서울예대 실용음악과 교수)은 2004년 ‘피아노 치는 아빠가 들려주는 기분 째지는 재즈 이야기’를 정동극장에서 공연한 바 있다. 한 교수는 “아이들에게 이런 음악도 있구나 라는 느낌만이라도 전달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해 국악 인생 50주년을 맞은 명창 안숙선(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원 교수)은 중요무형문화재 23호 가야금 산조 및 병창 예능 보유자이다. 그는 한국의 집 상설공연뿐 아니라 오케스트라에 맞춰 창을 하는 등 국악의 대중화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아홉 살 때부터 소리를 시작한 안 명창은 “어린이들이 우리 노래 한 대목씩은 할 줄 알도록 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마이미스트 유진규(춘천마임축제 위원장)는 1970년대 중반 건국대 수의학과를 다니다 돌연 중퇴하고 연극계에 몸을 던진 인물. 유 씨는 “생활 속에서 이뤄질 수 있는 몸짓을 통한 대화가 아이들의 상상력을 얼마나 자극할 수 있을지 체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35년간 무대에서 노래해 온 성악가 출신인 정은숙 국립오페라단 예술감독은 무대 위에서 보았던 성악가들의 발성법으로 동요를 부르고, 애니메이션으로 오페라를 감상하는 등 오페라에 대한 재미를 맛볼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인다. 정 감독은 “목소리는 기쁨과 슬픔을 노래할 수 있는 최고의 악기”라는 점을 어린이들에게 강조할 예정이다.

▽공연 정보=토일 오후 2시, 3시 10분. 4교시 패키지 4만 원, 1교시 1만5000원. 초등학생 이상. 02-751-1500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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