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누피’가 나오는 만화 ‘피너츠’를 통해 촌철살인의 사고와 처세술을 쉽게 풀이한 책이다. 1950년 처음 나온 피너츠는 21개의 언어로 번역돼 2600여 개 신문에 연재됐다. 피너츠의 트레이드마크는 웬만한 철학자나 문장가와 맞먹을 정도의 깊이 있는 언어 구사와 사색. ‘애드리브의 최대 무기는 지식과 자신감’ ‘들뜬 사람에겐 찬물을 끼얹지 말라’ 등의 조언은 야무지다. 그런데도 제목이 주제와 살짝 어긋나는 까닭은? 핑계나 변명이 아닌 언어의 순발력이 삶의 지혜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뜻이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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