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 투 더 퓨처’라는 영화가 기억이 난다. 이 영화에서처럼 우리도 과거나 미래로 여행할 수 있을까. 이 우주는 언제, 어떻게 생겨난 걸까. 밤하늘 무수히 많은 별들은 어떻게 생겨나고, 어떻게 소멸할까. 누구나 한 번쯤은 이런 의문을 품은 적이 있을 것이다. 이런 의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천체물리학이다.
우주에 대한 인간의 연구는 계속되었고, 최근에는 양자역학에 기반을 둔 스티븐 호킹 박사의 이론이, 우주의 시작인 대폭발(빅뱅)과 별들의 종말인 검은 구멍(블랙홀)에 대한 흥미로운 결과를 보여 주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론은 너무나 복잡한 수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일반인이 정확히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호킹 박사가 자신의 이론을 방정식 하나 사용하지 않고 저술한 ‘쉽게 풀어 쓴 시간의 역사’에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이 책은 1988년 출판된 뒤 30개국에서 번역되었고 550만 권이 판매되는 기염을 토했다. 일반인이 읽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과학 분야에서 이런 판매 기록을 세웠다는 사실만으로도 이 책의 위대함을 알 수 있다.
‘쉽게 풀어 쓴 시간의 역사’는 그 ‘시간의 역사’를 호킹 박사가 직접 대중의 눈높이에 맞춰 풀어 쓴 책이다. 이 책의 초반부에는 호킹 박사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우주론에 대해 설명한다. 물론 쉽게 풀어 쓰긴 했으나 그의 이론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하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시간과 우주의 관계와 개념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우주의 시작과 끝은 어떤 모습일까. 우주는 팽창하고 있기 때문에 시간을 거슬러 가면 어느 시점에서는 우주가 한 점이 되지 않을까. 호킹 박사는 우주가 시작되는 점 즉, 대폭발 시점에서는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깨어지는 반면 양자역학 이론이 잘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더 나아가 호킹 박사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을 결합하여 양자적 우주론을 제안하고 대폭발에 가까워지면 시간이 무의미해진다고 설명한다.
우주의 시작에 대한 생각은 결국 창조론에 대한 반기가 된다. 호킹 박사는 이 문제에 대해 우주가 시작되는 방법은 과학의 법칙에 의해서 결정되지만 우주 시작의 동인은 과학의 영역 밖이라는 논리를 제시한다. 그 외에도 호킹 박사는 우리가 공상과학 소설 등에서 자주 접하는 블랙홀에 대해서도 여러 이론을 내놓고 있다.
김송호 홍진씨엔텍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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