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상미 “사귀는 것 조승우한테 가장 먼저 들켜”

  • 입력 2007년 9월 3일 15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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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추상미-뮤지컬 배우 이석준 커플이 처음 사귀는 것을 동료 배우 조승우에게 가장 먼저 들켰다고 말했다.

추상미 이석준 예비부부는 3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 토파즈 홀에서 결혼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5년 열애 과정을 털어놨다.

지난 2003년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공연하며 이석준 씨와 교제를 시작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된 추상미는 “함께 공연을 하는 많은 선후배들의 보는 눈이 있어서 많이 조심스러웠다”면서 “극중 이석준 씨와 삼각관계로 나오는 조승우가 가장 먼저 우리 둘 사이를 눈치챘다 ”고 고백했다.

예비신랑 이석준 씨는 당시 얼굴이 알려진 추상미 씨와 데이트를 하면서 생긴 에피소드를 전했다.

“두 사람이 같이 다니면 누군가 알아볼까 걱정했다. 그러다 누군가 알아보는가 싶으면 상미씨보다 한발자국 뒤로 물러나서 어딘가 전화를 하는 척 하면서 매니저 흉내를 냈다. 그 때문인지 밖에서 데이트를 해도 사람들이 잘 못 알아 봤다.”

예비 신부 추상미는 당시를 회상하며 “함께 붙어있어도 아무도 눈치 못 챘을텐데 왜 그렇게 어색하게 떨어져서 행동했는지 모르겠다”고 웃었다.

서로 떨어져 있어도 애정표현은 아끼지 않았다는 추상미는 “서로 눈을 깜박이는 것으로 사랑의 표현을 했다”고 자랑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사랑한다고 해도 결혼을 결심하기 어려웠을텐데 결혼을 결심한 계기는?

추상미 = 연예와 결혼이 다르니까. 처음에는 연예만 예쁘게 하자고 말하고 시작했다. 결혼부터 생각하고 연예를 시작하는 사람은 없으니까. 작품하면서 만났고 서로 너무나도 친한 친구였다. 장난도 치고 시비도 걸던 친구였는데 그런것들을 계속하다 보니까 새로운 맛이 느껴졌다. 재미도 생겼고 정도 들었다. 그 때 당시 제가 힘든시기였는데 항상 제 옆에 있어주고 위로해줘서 고맙다. 5년 연예했는데 한해 지날 때마다 아직 사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신기했다. 하지만 오래 사귀다보니까 결혼 아니면 헤어짐을 결정해야했는데 그 순간 저는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그런 찰나에 석준 씨가 프러포즈를 해줬고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

-결혼준비할 때 많이들 싸운다고 하는데 다툼은 없었는지?

추상미 = 준비하는 과정에서 사소한 다툼은 있었다. 예를 들어 벽지를 골라도 저는 로맨틱하면서도 꽃무늬 그런 감성이 있고, 석준씨는 굉장히 심플한 감정이 있어서 그런것 때문에 사소한 말다툼은 있었다. 아직은 결혼까지 두 달 남았는데 아직까지는 큰 다툼은 없다.

-결혼을 할 것이라고 생각했나?

이석준 = 저는 처음부터 결혼을 생각하고 만났다. 아버지가 차를 타고 가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저한테 언젠가 여자를 만난다면 존경할 수 있는 여자를 만나라고 했는데 추상미씨가 그런 부분에 부합하는 여자다. 제가 없는 부분에서 많은 것을 갖고 있고 닮고 싶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결혼을 결심하게 된 것은 당연한 결과인지도 모른다. 가끔 싸우면 울컥울컥 하기도 하지만 이 모든 부분을 상미씨에게 맞춰주고 싶다. 모든 것을 줘도 아깝지 않다.

-2년 정도 데이트를 했는데 생긴 에피소드는?

이석준 = 상미씨를 사귀자마자 매니저처럼 가방을 들고 다녔다. 누군가 알아본다 싶으면 전화를 걸거나 매니저처럼 행동했다.

추상미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공연을 하면서 친해졌다. 후배나 선배들도 많아서 서로 사인을 보내자고 했다. ‘사랑해’라는 표현에서 서로 눈을 깜빡거리기로 한 것이다. 조승우에게 가장 먼저 들켰다.

-프러포즈는 어떻게 했나?

이석준 = 그 날이 1월 4일이었다. ‘헤드윅’ 공연을 하고 있었을 때다. 공연이 끝나고 앵콜곡을 부르는데 원래는 4명의 배우들이 앵콜 무대에 정장을 입고 나와서 노래를 부른다. 하지만 그 때는 애국가 반주도 나왔고, 관객들과 핫도그도 먹었다

- 자녀계획은 어떻게?

추상미 = 석준씨는 둘은 낳아야한다고 하는데 저는 벅차다. 저는 딸을 낳고 싶어요.

이석준 = 둘이 배우생활을 하는데 형제끼리 있으면 우애가 있기 때문에 한명보다는 두명이 나을 것 같다. 정 힘들면 쌍둥이로 낳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축가, 신혼여행지는 어디로?

추상미 = 후배 강성연이 축가를 불러줄 것 같다. 쑥스러워하는데 그래도 불러달라고 이야기할 생각이다. 신혼여행지는 타이티가 될 것 같다. 신접살림은 제가 집을 옮긴지 얼마 안되서 일단 거기서 당분간 묵을 것 같다

- 첫 키스는 언제했나?

이석준 = 상미 씨의 집앞에서 했던것 같은데 언제인지 어느 정도의 강도인지는 잘 모르겠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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