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용 외손이 그린 조선 첫 일본지도 공개

  • 입력 2007년 9월 5일 02시 59분


19세기 조선에서 그린 일본지도(사진)가 처음 공개됐다.

서울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의 이동국 학예연구사는 “전남 강진군의 다산 정약용의 외가 종택에 있는 다산 유품 가운데서 다산의 외손자 윤정기(1814∼1879)가 그린 ‘일본여도(日本輿圖)를 확인했다”고 4일 밝혔다.

일본의 바다와 육지 산천 등을 자세히 기록한 채색지도로, 크기는 67.5×160cm. 조선시대까지 우리가 일본의 지도를 그린 것으로는 유일한 예다. 이 지도는 일본 열도의 지형과 해로 수로는 물론 각 지역의 경제력까지 자세하게 표현한 것으로 실제 일본을 답사하고 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연구사는 “당시 조선 지식인들이 일본의 경제 군사 등 전반적인 동향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좋은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 지도는 8일 부터 10월 7일까지 강진의 강진다산유물전시관에서 열리는 ‘다산 정약용 선생 유묵 특별전’을 통해 다산 관련 유품과 함께 공개된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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