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Before&After]피부잡티 제거

  • 입력 2007년 9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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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을 한 듯 안 한 듯한 ‘생얼’ 화장법이 유행하고, ‘피부미인’이라는 말이 유행하는 시대다. 피부과 병원에서 잡티 제거 시술을 받는 사람도 늘고 있다. 얼굴에 특별히 큰 흉터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피부 미용을 위해 레이저 시술을 받는 것. 대개 점이나 기미, 피부 얼룩 등을 제거한다. 병원에서 레이저 시술을 받으면 피부가 어떻게 달라질까. 서울 강남구 논현동 초이스피부과(www.skinchois.co.kr)의 도움을 받아 시술 과정과 시술 전후의 변화를 알아봤다.》

○피부 관리 소홀히 했더니 불청객이…

서선이(36·서울 송파구 송파동) 씨는 피부에 잡티가 많고 뾰루지가 잘 나는 것이 고민이었다. 20대에는 6년간 일본에서 공부하느라 피부에 신경 쓸 여력이 없었다. 한국에 돌아와서도 무심코 지냈더니 피부 트러블이 생기기 시작했다.

화학회사의 기술연구소에 다니는 그녀는 미혼. 남들은 ‘골드 미스(능력 있는 미혼 여성)’라고 치켜세우지만 피부에 신경이 쓰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피부미인’이라는 말이 유행하면서 더욱 신경이 쓰였다.

피부색이 어둡다 보니 실제보다 나이가 더 많아 보이는 것이 제일 속상했다. 레이저 시술을 먼저 받아 본 친구의 권유로 병원을 찾았다. 평소 화장품을 바르는 것 외에 특별히 피부 관리를 받아 본 경험은 없었다.

○뾰루지 생기고 피부도 가무잡잡

초이스피부과 최광호 원장이 서 씨의 얼굴을 살핀 뒤 진단을 내놓았다.

30대가 되면 피부노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피부 탄력이 떨어지고, 적은 자외선으로도 기미나 잡티가 짙어진다. 또 조금만 피로해도 뾰루지가 생겨 잘 없어지지 않는다. 서 씨 역시 이런 유형이다. 심한 편은 아니지만 기미를 비롯한 거무스레한 잡티가 많아 얼굴이 전체적으로 칙칙해 보였다. 오래된 여드름이 몇 개 있었고 일부는 붉게 변한 부위도 있었다.

머리를 많이 쓰는 일을 하다 보니 업무에 대한 스트레스가 높은 편이고, 민감성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소 피부 관리를 하지 않아 복합적인 피부 트러블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잡티와 붉은 기운을 제거하기 위해서는 ‘뉴아이투피엘’ 시술을 사용하고, 기미처럼 깊은 곳에 침착된 색소는 ‘레이저토닝’으로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두 레이저는 색소를 없애는 것은 물론 모공을 줄이고 피부 탄력을 개선하는 데도 효과적이어서 서 씨에게 일석삼조의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최 원장은 설명했다.

○3주 간격 3번 시술로 말끔해진 얼굴

피부과를 찾은 서 씨는 먼저 뉴아이투피엘 시술을 받았다. 젤을 얼굴에 바른 후 레이저를 쐰다. 마취는 하지 않는다. 서 씨는 “얼굴이 약간 따끔하기는 했지만 대체로 편안했다”고 말했다. 시술 시간은 5∼10분.

시술 후에 그 부위를 살펴보니 약간 붉은 기운이 돌아 회사 출근을 걱정했지만 다음 날 아침 화장을 하니 티가 나지는 않았다. 잡티가 있던 부위의 일부분에 얇은 딱지가 앉았는데, 1주일 정도가 지나니 다 떨어졌다.

3주 후 2차로 같은 시술을 받았다. 1차 시술 때보다 잡티가 더 많이 사라져 피부 톤이 훨씬 밝아진 느낌을 받았다고 서 씨는 말했다. 원래부터 울긋불긋했던 부위도 많이 사라졌다.

다시 3주가 흐른 뒤 마지막 시술은 레이저토닝으로 이뤄졌다. 역시 마취제 없이 진행됐다. 얼굴에 탄소가루를 뿌리고 그 위에 레이저를 쐬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1∼2차 때와 달리 딱지가 앉지 않았다. 2차 시술 이후에도 남아 있던 색소들이 희미해졌다. 서 씨는 3차 시술 후에는 피부에 탄력도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자외선 차단제로 사후관리 확실하게

서 씨는 “주변 사람들이 피부가 몰라보게 좋아졌다고 한마디씩 할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서 씨의 경우 시술 비용은 회당 50만 원. 3회를 한꺼번에 계산해 약간 할인을 받았다고 서 씨는 전했다.

레이저 시술 후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더욱 신경 써서 빈틈없이 발라야 한다. 영구 치료가 아니기 때문에 자외선 차단을 소홀히 하면 언제든지 다시 얼굴이 칙칙해질 수 있다.

또 레이저 치료 때문에 생기는 부작용도 있다는 것을 알고 시술에 임하는 것이 좋다. 치료해야 할 부위의 넓이나 깊이를 잘못 산정해 레이저를 쐬면 피부가 얼룩덜룩해질 수 있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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