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경지에 이르기 전까지는 옷을 잘 입는 사람들의 스타일을‘참고’하면 보다 쉽게 멋을 낼 수 있다.
일반인은 물론이고 세계 각국의 스타들도 따라 하는 할리우드의 패션 리더인 케이트 모스, 메리 케이트 올슨, 커스틴 던스트 등 3명의 스타일을 소개한다.
거울 앞에 서서 자신의 체형을 잘 살펴보고 옷장을 열어 어떤 아이템을 갖고 있는지 확인한 뒤 세 가지 중 하나를 시도해 보면 어떨까? 》
할리우드 스타 3인의 파파라치 룩 따라하기
# 난이도 上 케이트 모스
영국 출신의 모델 케이트 모스는 가장 영향력 있는 패션 아이콘이다. 그녀가 입으면 유행이 된다.
한국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몸에 착 달라붙는 스키니 진과 남자 친구의 옷장을 뒤져 입은 듯한 셔츠와 조끼, 한 뼘이 될까 말까 한 짧은 반바지, 무심한 듯 겨드랑이에 낀 클러치 백 등이 모스가 유행시킨 대표적인 아이템이다.
케이트 모스 스타일은 흰색과 검은색의 조화에서 시작된다. 알록달록한 원색은 피해야 한다.
올가을 유행 컬러인 검은색으로 된 아이템은 케이트 모스 스타일로 꾸미는 데 필수품이다. 옷장에서 검정 아이템을 다 꺼내 보자. 유행이 지난 검은색의 긴 스커트가 있다면 동네 수선집에 가져가서 짧은 미니로 고쳐 입자. 3000원이면 충분하다.
흰색 셔츠에 검은색 미니스커트 또는 스키니 진을 입고 검은색 구두나 롱부츠를 신으면 기본은 갖춰진다. 흰색 셔츠는 좀 넉넉하게 보이는 게 좋다. 남편이나 오빠의 셔츠를 활용해도 된다. 소매를 자연스럽게 접어 올리고, 느슨하게 벨트를 매 주면 좋다. 여기에 검은색 조끼를 입거나 칼라가 날개처럼 큰 재킷을 입으면 세련된 느낌의 케이트 모스 스타일이 완성된다.
모든 아이템이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스타일이 살지 않아 기대한 수준의 모습이 나오지 않는다. 허리가 긴 한국인들은 케이트 모스 스타일로 멋을 내기가 쉽지만은 않다. 도전하기 전에 거울을 보고 자신의 체형을 잘 파악하는 게 좋다.
# 난이도 中 메리 케이트 올슨
미국 영화배우 메리 케이트 올슨의 패션에 대한 열정과 감각은 그의 쌍둥이 동생인 애슐리와 함께 직접 디자인해 판매하는 의류 브랜드 더 로, 엘리자베스&제임스, 메리-케이트&애슐리 등에서 알 수 있다.
옷이 너무 예쁘면 불편할 때가 있다. 하지만 메리 케이트 올슨 스타일은 ‘편안한 아름다움’의 진수를 보여 준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고 왜소한 체구의 올슨이 큼직한 옷을 입음으로써 편하면서도 예쁜 스타일이 더욱 개성 있게 표현된다는 것.
넉넉한 실루엣을 연출하는 게 포인트다. 본인 사이즈보다 한두 사이즈 큰 것으로 선택한다.
기본 스타일은 모노톤의 원피스나 통이 넓은 팬츠에 굵은 실로 짜인 헐렁한 니트를 입는 방식이다. 여기에 뱅글(굵은 팔찌)이나 목걸이를 걸쳐서 포인트를 준다. 빨강, 파랑의 원색 원피스에 검정 레깅스를 신고, 니트 카디건을 입어 주면 감각적으로 보인다.
체구가 큰 사람이 이런 스타일을 시도하면 뚱뚱해 보일 수 있다.
# 난이도 下 커스틴 던스트
짧은 머리에 귀여운 인상의 미국 영화배우 커스틴 던스트는 실용적인 옷과 액세서리로 멋을 낼 줄 안다. 편안한 면 소재의 미니원피스나 짧은 진 반바지에 티셔츠를 입는 등 단순해 보이지만 세련미가 느껴진다. 보통 사람들이 가장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커스틴 던스트 스타일의 핵심은 절제다. 그는 복잡한 장식이나 무늬의 옷은 입지 않는다. 컬러는 모노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요란한 것도 싫어한다. 버스 손잡이만큼 커다란 귀걸이를 즐기는 다른 할리우드 스타들과 달리 그의 액세서리는 작고 앙증맞은 편이다.
기본적으로 흰색과 검정색, 빨간색의 미니원피스, 불투명 검정 스타킹이나 레깅스를 구비해 놓고 때와 장소에 맞게 입어 주면 된다.
결혼식이나 파티에는 검정색 미니원피스에 진주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고, 친구를 만나거나 쇼핑을 갈 때는 빨간 원피스를 입으면 발랄해 보인다. 여기에 티셔츠를 겹쳐 입거나, 볼레로를 걸쳐 다양하게 연출할 수 있다.
예쁜 몸매가 예쁜 스타일을 만든다. 짧은 길이의 원피스를 소화하려면 미끈한 다리 라인은 필수다. 롱부츠로 감출 수 있다고 방심하면 전체적인 실루엣이 흐트러진다. (도움말: 스타일리스트 송은옥 씨)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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