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역사연구에 매스미디어 관심 필요”

  • 입력 2007년 9월 8일 02시 59분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7일 부산 동서대에서 한일미래포럼이 개최한 ‘한일 언론인 심포지엄’에서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일미래포럼
공로명 전 외무부 장관이 7일 부산 동서대에서 한일미래포럼이 개최한 ‘한일 언론인 심포지엄’에서 ‘바람직한 한일 관계의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 한일미래포럼
공로명(동서대 석좌교수) 전 외무부 장관은 7일 “현재 한일 정부가 진행 중인 역사 공동연구가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두 나라의 매스미디어가 이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공 전 장관은 이날 한일미래포럼(대표 정구종)이 ‘한일 신시대, 매스미디어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7, 8일 이틀 동안 부산 사상구 주례동 동서대에서 개최한 한일 언론인 심포지엄에서 “역사에 대한 공동 인식을 갖기는 힘들지만 이를 피해서는 참다운 우호관계를 기대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8일 ‘한일 신시대와 한일 언론의 역할’에 대해 발표하는 김영희 중앙일보 대기자도 미리 배포한 자료에서 “한일 언론인이 토론과 회의에서는 건설적인 의견을 제시하면서도 이를 보도와 논평에는 반영하지 않는 문제점이 있어 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점차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한일 저널리즘 리뷰’(가칭)와 같은 정기 간행물을 만들어 두 나라 문제를 다루는 언론인이나 정치인, 학자들이 보도 내용을 자율적, 객관적으로 평가해 보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독자 중심을 표방하는 아사히신문의 지면 개편 움직임, 한일 양국의 미디어 선거보도의 현황, 정치커뮤니케이션 도구로서 손수제작물(UCC)의 가능성, 한일 공동 문화작업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는 양국의 학자와 중견 언론인, 일본 언론의 서울 주재 특파원 등 50명이 참석했다.

부산=심규선 기자 kssh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