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영웅’ 유남규, 가방 디자이너와 12월 1일 결혼

  • 입력 2007년 9월 11일 10시 09분


'탁구영웅' 유남규(39)가 12월 1일 결혼 서울올림픽파크텔 호텔에서 노총각 딱지를 뗀다.

86년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88년 서울올림픽 남자단식 금메달 신화를 일으키며 명실공히 대한민국 탁구계의 영웅으로 자리한 유남규는 현재 농심삼다수 감독으로 활동중이며, 지난 2002년 국가대표팀 코치에 이어 2005년부터는 단짝 현정화와 함께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전격 발탁되어 현재 내년에 있을 '2008 베이징올림픽'의 사령탑으로서 총책임을 맡고 있다.

밝은 인상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유남규의 예비신부 윤영실(32)씨는 현재 국내 모 굴지 제화회사에서 가방 디자이너로 근무하는 재원으로 둘은 작년 8월 유남규 후배의 소개로 만나 1년여의 교제 끝에 오는 12월 결혼에 골인하게 되었다.

유남규는 "선수생활 이후 그간 코치로서 또 감독으로서 워낙 바빠 연예를 하거나 마음에 드는 사람을 찾을 겨를도 없었다. 젊은 선수들과 어울리면서 난 그래도 마음은 젊다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친구들은 학부형이 되고 후배들의 결혼식장에 가는 일이 많아졌다. 예비신부를 만난 이후에도 바쁘다는 이유로 잘 못챙겨줘서 미안한 마음도 많고 가끔은 다투기도 했는데 천생연분이란 그런 것인지 계속 다시 만나게 되었고 어느덧 결혼까지 이르게 되었다. 선수촌 생활을 하면서 아침식사를 거르는 일이 많았는데 이제 결혼을 하면 아침도 같이 먹을 수 있고 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과 안정감을 가지고 후배 선수들을 위한 양성에도 더욱 많은 힘이 될 것 같다"며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이미 11세 탁구를 시작하여 이후 아시안게임과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등에서 종횡무진 눈부신 기량을 발휘하며 한국 탁구의 신기원을 이룩한 유남규는 "유승민 선수가 활약한 2004년 이후 우리 탁구가 침체기인데 내년 올림픽 때 꼭 금메달을 다시 따서 침체된 국내 탁구계에 다시 붐을 일으켜 많은 선수들이 좀더 낳은 환경에서 프로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탁구의 저변확대가 안되 있어서 마음이 아픈데, 빠른 시간 안에 탁구가 인기종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올림픽을 앞둔 의지를 전했다.

유남규의 결혼준비를 총괄하고 있는 ㈜아이웨딩네트웍스(http://iwedding.co.kr)의 김태욱 대표는 "얼마전 현정화씨에게 유남규 감독의 결혼준비를 부탁받았다. 온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 대한민국 탁구영웅 유남규씨의 만족스런 결혼준비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동아 이유나 기자 lyn@donga.com

[화보]12월의 신랑 되는 ‘탁구 영웅’ 유남규 지난 활약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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