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세계여성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사진) 박사는 12일 서울 광진구 광장동 쉐라톤워커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식기반 경제를 이끌어 가는 것은 ‘근육의 힘’이 아니라 ‘두뇌의 힘’이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미국에서도 이번 대선에서 강력한 여성 대통령 후보가 등장하지 않았느냐”면서 “비정부기구(NGO)를 포함한 기존 정치의 틀 밖에서도 여성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등 성(性)의 장벽은 낮아지고 여성의 사회적 경제적 참여방법도 더욱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여성들에게 모든 기회의 문이 열려 있는 것은 아니다”며 “그러나 여성에게 유리한 산업, 예컨대 정보기술(IT) 같은 지식산업에서 자신의 확고한 위치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재택근무나 인터넷 창업도 여성이 사회적 기반을 쌓을 수 있는 분야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여성은 정보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신문을 읽고 인터넷을 찾아보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외국 신문도 보고, 자신의 나라 이외의 곳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데 뒤처지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토플러 박사는 자신이 어떻게 방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미래의 방향을 예측하는지에 대한 비결의 일부를 공개하며 “평소 4개 이상의 국내외 신문을 읽고 인터넷을 뒤지며 세계 각국의 독특한 사람들을 친구로 사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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