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최인호(62) 씨가 10년 만에 산문집 ‘꽃밭’을 냈다. 지나온 50대의 삶과 사유가 다감하고 담백한 문장에 담겼다. 특히 아내에게 큰 의미를 부여하는 부분이 도드라진다. “잘난 체하지 마라. 남의 칭찬을 너무 사실대로 받아들이지 마라”는 아내의 잔소리를 ‘침놓는 것’에 비유한다. 청년들에게 현실적 쾌락과 계산에만 묶이지 않기를 당부하기도 하고, 60대에 들어선 뒤 인생을 새롭게 사는 듯한 감격을 전하기도 한다. “따지고 보면 우리들의 인생이란 신이 내려준 정원에 심은 찬란한 꽃들이 아니겠는가.”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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