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드 스타’들이 총출동하는 에미상 시상식이 어제 열린 데 이어 한국 미드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미드’ 대부분이 9월 중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
우선 16일 오후 7시부터(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슈라인 오디토리엄에서 열린 제59회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케이블TV HBO의 ‘소프라노스(The Sopranos)’가 ‘최고 드라마상’을 수상했다. 1999년 첫 방송을 시작해 올해 6월 시즌6으로 종영한 ‘소프라노스’는 시리즈마다 1000만 명의 시청자를 불러들인 블랙 코미디물이다. 평범한 가장과 냉혈한인 마피아 중간 보스 사이에서 고민하는 토니 소프라노(제임스 갠돌피니)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외에도 여우주연상에는 ‘브러더스 앤드 시스터스’의 샐리 필드와 ‘어글리 베티’의 아메리카 페레라가 각각 드라마 부문과 코미디 시리즈 부문에서 수상했다.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에는 ‘로스트’의 테리 오퀸이, 드라마 부문 여우조연상은 ‘그레이 아나토미’의 캐서린 헤이글이 받았다.
한편 ‘미드’의 새 학기도 시작됐다. 9월은 미국 공중파에서 방영되는 TV 드라마가 다시 시작되는 시기. 올해는 국내에서 ‘석호필’ 열풍을 일으켰던 ‘프리즌 브레이크’가 첫 테이프를 끊었다. 폭스TV는 어제 오후 8시부터 ‘프리즌 브레이크’ 세 번째 시즌을 방영했다. 티백, 벨릭 교도관, 마혼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 등과 함께 마이클 스코필드가 파나마 교도소에 갇히는 것으로 마감한 시즌2에 이어 시즌3에서는 스코필드와 함께 파나마 교도소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하고 있는 의문의 어부와 그의 여자친구가 새롭게 등장한다.
19일에는 국내에서 방영됐던 의학수사 드라마 ‘본즈’ 시즌3이, 25일 오후 9시에는 의학드라마 ‘하우스’의 시즌4가 각각 시작된다.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에미상에서 최우수작품상, 연출상, 남우조연상 등 총 8개 부문 후보에 오른 ‘히어로스’는 24일 오후 9시에 시즌2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에 새로운 시즌을 시작하지 못한 ‘로스트’는 내년 1, 2월 시즌4를, ‘튜더스’는 내년 4월경에 시즌2를 방영한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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