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후기구조주의 철학자 질 들뢰즈의 사상은 3단계의 변화를 거친 것으로 설명된다. 니체와 스피노자 같은 비주류 철학가의 사상에 대한 탁월한 해설가, ‘차이’와 ‘타자’에 주목한 탈중심의 사상가, 현실비판에 이를 적용한 실천적 사상가의 3단계다. 프랑스에서 들뢰즈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역자는 바로 초기 해설가 시절에 이미 그의 중후기 사상까지 온축돼 있음을 발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뒷받침할 플라톤에서 푸코에 이르는 철학사의 주요 사상가에 대한 그의 소논문 22편을 발췌해 번역, 소개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