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오지 부족의 모계사회에선…다큐멘터리 ‘SBS 스페셜’

  • 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2003년 한 오지탐험가는 중국 쓰촨 성 티베트족 자치주 대협곡에서 특이한 언어를 쓰는 소수민족 ‘자바(Zhaba)’를 발견했다. 1만여 명에 달하는 이들은 1000년 이상 고립된 곳에서 모계 사회를 이루며 살고 있었다.

SBS 다큐멘터리 ‘SBS 스페셜’(30일 밤 11시 5분)은 자바 족을 찾아 모계사회의 전통과 독특한 혼인 풍습인 주혼(走婚)을 소개한다. 또 이들이 중국 당나라 역사서인 구당서(舊唐書)에 나오는 여인들의 나라 ‘동여국(東女國)’의 전통을 잇고 있는지도 살펴본다.

이들은 4, 5층 높이의 돌집인 ‘디아오러우’에서 살며 삭힌 돼지고기 ‘워쿼’를 즐겨먹는다.

30세의 여성 ‘조마’는 어머니, 외삼촌, 남자형제, 자신의 두 아이와 함께 살고 있다. 어머니가 가장이고 남자들은 소소한 집안일을 돕고 아이를 돌본다. 어머니가 죽으면 조마가 가장이 된다. 자식들은 평생 어머니 품을 떠나지 않는다. 대신 일정한 나이가 되면 낮에는 각자 모계 가정 아래 살고 밤에만 배우자와 함께 지내는 주혼을 한다. 조마는 두 번의 주혼을 했다. 프로그램은 이들의 삶의 방식과 혼인법이 현대인에게 주는 의미를 살펴본다.

서정보 기자 suh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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