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11시간 반 귀경길 ‘짜증길’

  • 입력 2007년 9월 27일 02시 59분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 귀경 차량이 몰리면서 전국의 고속도로는 하루 종일 심한 정체를 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추석 연휴는 지난해 추석에 비해 귀성에 걸린 시간은 약간 줄었으나 귀경에 걸린 시간은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 중에 귀성에 걸린 최대 시간은 서울∼부산 7시간 10분, 서울∼광주 6시간 20분으로 지난해에 비해 40∼50분 단축됐다.

반면 귀경 시간은 부산∼서울 11시간 30분, 광주∼서울 10시간 45분으로 지난해 추석에 비해 최대 1시간 40분까지 늘었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이 시간은 고속도로 영업소(톨게이트) 통과 시를 기준으로 고속도로에 머문 시간을 계산한 것이어서 실제로 귀경객들이 이동한 시간보다는 짧다”고 설명했다.

촬영: 동아일보 사진부 전영한 기자

도로공사 측은 “이번 연휴 기간 중 귀성은 4일에 걸쳐 이뤄져 교통량이 분산됐지만 차례를 지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시간은 이틀뿐이어서 차량이 많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특히 추석날인 25일에는 고속도로 개통 이래 하루 교통량으로는 최대인 420만 대의 차량이 이동해 평소 주말 수준(323만 대)을 100만 대 이상 웃돌았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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