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게임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는 한 금융전문가의 설명처럼 사용자가 직접 집을 지어 사회생활을 하고 회사를 차려 경제활동을 하는 가상현실 세계다. 이 서비스는 가상공간과 체험을 판매하는 미래형 지식산업의 전형이지만 부정적인 요소도 만만치 않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널리 알려진 ‘리셋 증후군’이다.
쓰쓰이 데쓰야의 만화 ‘리셋’은 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가상현실게임과 리셋증후군을 소재로 한 작품이다. ‘당신의 인생은 실패했습니다. 리셋하십시오’라는 섬뜩한 명령어와 함께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줄지어 자살한다. 평범하고 안정적인 삶을 꿈꾸던 히토미의 남편도 이 중 한 명이다. 남편은 ‘디스토피아’라는 이름의 ‘1인칭 온라인 슈팅게임(FPS)’에 빠져 있었다.
이 게임에 빠진 사람들은 현실의 문제를 감당하기 힘들 때, 이를 게임 상황인 것으로 인식하고 새로운 게임을 시작하기 위해 스스로 리셋(자살) 버튼을 누른다. 연쇄 자살 사건이 벌어지자 언론의 관심이 이 아파트에 집중돼 게임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경찰청 정보통신국은 이 게임이 현실과 가상현실을 혼동하게 만들어서 사용자를 자살에 이르도록 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제작된 것이라는 단서를 포착하고 전문 해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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