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 탈놀이 판소리 등 우리 전통 연희를 새롭게 해석한 연구서. 탈놀이의 경우, 그동안 관심을 두지 않았던 비극적 요소에 초점을 맞춰 고찰했다. 탈놀이의 비극적 특성은 현실의 고통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의도, 즉 현실을 비극적으로 인식하는 데서 연유했으며 탈놀이의 비판적인 측면도 여기서 비롯됐다는 것이 저자의 견해. 동해안 별신굿에 대해선 무당과 신 위주의 해석에서 벗어나 인간을 굿의 중심으로 놓고 새롭게 해석했다. 사설과 창의 특성, 장면에 대한 체계적인 분석을 통해 판소리의 연극적 요소와 무대화 가능성을 살펴보았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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