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일러스트 작가의 그림책답게 화려한 삽화가 일품이다. 런던 암스테르담 잘츠부르크 뮌헨 등 유럽 도시의 정경, 유럽 궁중의 화려한 복식이 인상적이다. 선명한 색채, 뚜렷한 선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은 모차르트의 유년기를 상상해 만들었는데, 위대한 작곡가 모차르트의 유년기를 고독한 연습벌레로 그려 여운을 남긴다. 모차르트의 연주는 코끼리 고양이 부엉이 시계 촛대의 화음으로 아름답게 표현된다. 모차르트가 이들과 어울려 플루트를 부는 클라이맥스도 아름답다. 그러나 다음 장에 이어지는 아버지의 고함 소리. “볼프강, 연주하고 있니?” 수많은 명곡을 만든 천재 작곡가의 어린 시절 표정이 왠지 고독하고 슬프다.
책 마지막에 정밀하게 묘사한 각종 악기를 짚으며 악기 공부를 해보는 것도 좋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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