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풍경, 안개 낀 풍경 등 흑백의 정경이 수묵화 먹의 농담(濃淡) 못지않게 은근히 변화무쌍하다.
그의 작품 앞에 서면 눈이 기다려진다. 어딘가 폭설에 고립되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 그리움이 사진 속에 쏟아지는 눈발처럼 조용하지만 집요하게 마음을 파고든다.
수묵화 분위기를 내기 위해 작가는 디지털로 인화하지 않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인화한다. 전통 수공 작업의 아름다움과 정성이 그대로 묻어난다. 02-738-7776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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