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은 6일 오후6시 부산 해운대 부산국제영화제(PIFF) 빌리지 빈폴 에비뉴에서 열린 ‘강수연 전도연의 월드 액터스 오픈토크’에서 “해외 영화제에 처음 참석해 아무것도 몰랐지만 기죽지 않으려고 당당한 척 했다”고 말했다.
전도연은 “해외에 나가보니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크다는 걸 느꼈다. 배우보다 감독에 대한 인지도가 높았다”며 “여기 계신 강수연 선배를 포함해 많은 선배들이 이뤄낸 결과로 그것이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감사했다.
이어 “솔직히 그때 정말 많이 떨렸다”는 전도연은 “그런데 제가 수상자로 결정되자 외신들이 ‘저 배우 한국에서 인기 있나. 티켓 파워는 있나’고 한국 기자들한테 물어 보더라. 그런 시선이 느껴져 기죽기 싫어 더 당당한 척 했다”고 말해 큰 박수를 이끌어냈다.
강수연은 “전도연의 수상 소식을 듣고 시상식 장면을 봤는데 전도연이 상을 받으러 나가는데 나도 모르게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면서 “평상시 좋아하는 후배이고 질투가 날 정도로 연기를 잘 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전도연은 “중학교 때 강수연이 출연한 ‘청춘스케치’를 보고 팬이 됐다”며 “당시 사인을 받으려고 했는데 결국 못 받았다. 지금 이렇게 옆자리에 앉아 얘기하는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존경심을 나타냈다.
각각 지난 1987년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씨받이’로, 올해 5월 칸 국제영화제에서 ‘밀양’으로 여우주연상을 받은 강수연과 전도연은 이날 “영화는 우리들의 꿈”이라고 입을 모으며 시종일관 진솔한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부산=스포츠동아 이지영 기자 garumil@donga.com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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