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사전에 없는 신조어’ 책으로

  • 입력 2007년 10월 10일 03시 02분


‘국회스럽다’ ‘가제트족’ ‘트로피 남편’의 뜻은?

각각 ‘자신의 이익을 위해 비열하게 다투거나 날치기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일삼는 면이 있다’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일에 취미를 가진 사람이나 무리’ ‘사회·경제적으로 성공한 아내를 대신해 집안일을 하는 남자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이 한글날을 맞아 사전에 없지만 현 세태와 흐름을 반영해 널리 쓰이는 말을 모아 ‘사전에 없는 말 신조어’를 모아 책으로 냈다. 2002∼2006년 새로 만들어져 쓰인 신조어 3500여 개를 모았다.

2000년 이후 취업난과 불안한 고용상황을 빗댄 ‘삼팔선’(직장에서 38세 이상을 넘기기 힘들다는 뜻), ‘면창족’(퇴직하라는 압력을 받으며 별다른 일 없이 창 밖만 바라보는 사람) 등이 나왔다.

‘-족’ ‘증후군’ ‘-남’ ‘-녀’, 영어 접미사 ‘-ism’ 등 신조어를 만들어 내는 요소도 생겨났다. ‘디젠더리즘’은 성의 구별을 없애자는 주장을 뜻하는 말로 오빠 누나 형 언니를 모두 언니라고 부르자는 ‘언니주의’와 같다. ‘온라인상의 각종 게시물에 무차별적으로 댓글을 남기는 사람’인 ‘무한 폭격기족’도 있다. 2만3000원.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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