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황병기)은 13, 14일 이틀간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국가브랜드 창작 관현악 공연 ‘네 줄기 강물이 바다로 흐르네’를 공연한다.
재일교포 지휘자 김홍재 씨의 지휘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작년 박영희 박범훈 김영동 나효신 씨 등 국내를 대표하는 작곡가에게 도교 무교 불교 기독교 등 4가지 주제로 한 관현악곡을 의뢰하며 시작됐다.
독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곡가 박영희 씨의 ‘온누리에 가득하여…비워지니…’는 도교를 주제로 한 곡이다. 물이 흘러가듯 음악이 만들어지는 형식을 통해 ‘무위(無爲)’를 그려내고자 했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초대 단장인 박범훈 씨의 작품 ‘신맞이’는 우리의 무속 신앙을 주제로 한 곡. 기존의 ‘신모듬’곡이 사물놀이를 위한 협주곡이라면 ‘신맞이’는 무속 장구를 위한 협주곡이다. 장구 연주는 김덕수 씨가 맡았다.
김영동 경기도립국악단 예술감독의 ‘화엄’은 불교를 주제로 한 작품이다. 이 곡은 범패 같은 불교음악과 달리 덧붙이거나 화려하지 않은 예불 소리를 주된 소재로 하고 있다. ‘화엄’의 소리란 웅장함이 아니라 간단한 의식의 소리에서 나온다는 생각에서다.
기독교를 주제로 한 ‘태양 아래’는 현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활동 중인 나효신 씨의 작품이다. 화가 베리 모저가 그린 목판화 삽화 성경책 가운데 ‘태양 아래’라는 삽화에서 영감을 얻었다. 전통음악의 장단을 최대한 존중해 박 특경 특종 좌고 등 타악기를 이용해 지휘하는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02-2280-4115∼6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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