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레드카펫 위의 댄싱스타… 15일 개막 서울무용제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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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아래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8회 서울무용제의 개막 초청공연에서 선보이는 윤미라의 ‘산조’와 안은미의 ‘빨간 손수건’. 15일 신라호텔 개막식에서 선보이는 국립무용단의 이정윤과 국립발레단의 김주원의 ‘소울메이트 춘향’. 사진 제공 서울무용제
왼쪽 아래 사진부터 시계방향으로 제28회 서울무용제의 개막 초청공연에서 선보이는 윤미라의 ‘산조’와 안은미의 ‘빨간 손수건’. 15일 신라호텔 개막식에서 선보이는 국립무용단의 이정윤과 국립발레단의 김주원의 ‘소울메이트 춘향’. 사진 제공 서울무용제
“영화제의 개폐막식은 정말 부럽잖아요. 스타들이 드레스로 한껏 성장하고 모든 영화인이 함께 모여 페스티벌을 열잖아요. 무용계도 그렇게 하지 못하란 법이 있나요?”(김복희 한국무용협회 이사장)

올해로 28회를 맞은 서울무용제는 1979년 대한민국무용제로 시작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무용제. 그러나 해마다 시상식 때면 일부 수상자만 참석할 뿐 축제 분위기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다음 달 2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열리는 서울무용제의 폐막식에는 레드카펫이 등장하고, 스크린에서 참가작이 상영된 뒤 최종 수상을 발표하는 ‘영화제 같은 무용제’가 펼쳐질 예정이다.

15일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유니버설발레단의 간판 무용수 엄재용 황혜민과 국립무용단 및 국립발레단의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이정윤 김주원, 가림다무용단의 주역인 정정원 전혁진 등의 축하 공연이 열린다. 또한 16, 17일 이틀간 아르코예술극장에서 열리는 개막 초청 공연 ‘지금, 여기서’는 채상묵 안은미 박호빈 김주원 김현웅 조윤라 이원국 전미숙 문영철 등 20대부터 60대까지 한국무용 발레 현대무용 등 장르별로 현재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구세대 스타 무용수들의 작품을 한꺼번에 볼 수 있다.

대상과 남녀 연기상을 두고 경합을 벌이는 경연 대상 부문에는 이은주무용단 등 8개 팀이 참가해 23일부터 11월 2일까지 경연을 펼친다. 경연 안무상 부문에는 온누리댄스컴퍼니 등 6개 팀이 참가하며, 최우수 단체에 내년 서울무용제 경연 대상 부문 참가 자격을 주는 자유참가 부문에도 6개 팀이 창작품을 선보인다. 남녀 연기상, 경연 안무상 부문 수상자에게는 1인당 300만 원의 해외연수비가 지원된다.

서울무용제는 그동안 심사위원의 성향에 따라 특정 스승의 제자들이 대거 입상하는 등 심사를 둘러싼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조남규 예술감독은 “공정한 심사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사전에 심사위원단을 뽑지 않고 안무가 무용가 평론가 등 예술계 인사 중에서 공개추첨을 해 무작위로 심사위원단을 구성할 것”이라며 “쇼 형식을 표방한 폐막식은 무용제로서는 이례적으로 KBS TV에서도 녹화 방송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사전 행사로는 12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정원과 중앙계단 특설무대에서 ‘2007 광화문 댄스 페스티벌’에 34개 단체가 참가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춤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1만∼2만 원. 02-744-8066

전승훈 기자 rap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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