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제51기 국수전… 물고 물리는 공격

  • 입력 2007년 10월 11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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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상엔 쉴 틈 없이 흑백의 힘겨루기가 이어지고 있다. 한 수 한 수마다 지뢰밭을 밟듯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검토실은 전보 마지막 수인 백 ○가 잘못이었다고 지적한다. 이쪽을 건드리지 말고 그냥 142에 뒀으면 여전히 백이 우세했다는 것. 당장 흑 139로 밀고 나오자 손쓸 재주가 없다. 흑 141, 143의 연타가 먹혀서 흑이 곧바로 형세를 만회했다.

흑 145는 백의 근거를 없애 계속 공격하겠다는 수. 상대를 곱게 놔주는 법이 없다.

백도 152의 반격이 적절했다. 밭전 자 행마는 고수들이 즐겨 쓰는 것. 백 모양이 허한 듯하지만 탄력을 갖고 있다. 공격이 최선의 수비라는 말처럼 아무리 급해도 일방적으로 수비하는 것은 좋지 않다.

흑 백 모두 하변에서 뻗어나간 대마가 맞물려 있어 누가 누구를 공격하는지도 알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다.

흑 177로는 참고도 흑 1처럼 우변을 챙기는 수를 두고 싶지만 백 2의 치중이 아프다. 참고도는 좌상 흑 말이 미생으로 몰리게 돼 유리할 것이 없다. 우상이 마지막 승부를 가를 마지막 전쟁터가 될 듯하다.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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