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은 2005년 철원 향교 터에 대한 발굴조사에서 이곳이 왕건의 사택지였음을 보여 주는 고급 청자편과 토성, 왕(王)과 천(天)자가 새겨진 기와명문 등을 발견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이 내년부터 정밀조사에 나서기로 해 후고구려 유적지 정비사업이 본격적으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된다.
군은 이와 함께 궁예도성 등 비무장지대에 산재한 문화재와 유적들에 대한 남북 공동발굴 및 복원사업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태봉국의 옛 도읍지이자 고려 건국의 모태이기도 한 철원엔 많은 유적지가 있으나 대부분 군사분계선 인근에 산재해 발굴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철원의 역사성을 살려 관광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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