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여성노동자회관에서 열린 100회 공개방송에는 1972년생 젊은 문인 3명이 초대됐다. 애청자 40명이 함께한 자리에서 소설가 편혜영 씨는 “‘문장의 소리’는 좋은 산문을 작가의 목소리로 듣는 느낌이었고, 사석에서도 듣기 어려운 문인들의 개인적인 사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인 안현미 씨가 “첫 시집을 낸 뒤 시가 제대로 써지지 않아 힘들다”고 털어놓자, 역시 동갑내기인 진행자 이기호(소설가) 씨는 “진정한 작품은 그런 때에 나오는 것 같다”고 북돋웠다. 평론가 복도훈 씨는 오락이라곤 독서밖에 없었던 어렸을 적 고향 시골의 체험을 돌아보면서 “그 경험이 나를 문학으로 이끌었다”고 말했다.
작가의 목소리뿐 아니라 얼굴과 몸짓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었던 애청자들도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날 녹음된 공개방송은 22일 방송된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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