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대통령 후보의 홍보 책임자다. 선거 3일 전 선관위에 배포하려던 포스터 사진이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어떡해야 할까. 언뜻 떠오르는 해법은 둘이다. 해당 사진작가에게 인간적 호소를 펼치거나 화끈한 경제적 보상을 약속해 사용 승인을 얻는 것이다. 국내 최고의 협상전문가로 꼽히는 저자의 대안은 허를 찌른다. “수백 명의 사진작가 사진을 제치고 당신의 작품이 뽑힌 것을 축하한다. 이제 유명해질 터이니 정치헌금 좀 해 달라”며 역으로 치고 나가라는 것이다. 이처럼 실용적인 ‘협상의 기술’을 가상 상황, 실제 사례, 역사적 사례라는 세 겹의 필터를 통해 입체적으로 제시했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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