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책]‘하룻강아지’는 1년된 강아지?… ‘생각의 프레임’

  • 입력 2007년 10월 20일 03시 09분


◇ 생각의 프레임/김경집 지음/368쪽·1만1000원·현실문화

푸코가 주창한 ‘지(知)의 고고학’을 그 거창한 거품을 빼고 일상에 투영하면 이런 책이 되지 않을까.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가 털가죽구두의 오역으로 탄생했고, 모나리자가 그림 속 주인공을 착각해 붙여졌다는 ‘상식의 고고학’을 통해 고정된 사고의 틀에서 벗어날 때 새롭게 펼쳐지는 인식의 지평을 그려냈다. ‘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의 하룻강아지가 생후 1년 된 ‘하릅강아지’에서 나왔다거나, ‘갈매기살’이란 말이 돼지 횡경막에 붙어 있는 고기를 뜻하는 ‘가로막살’이 변형돼 만들어졌다는 설명처럼 상식을 풍요롭게 해주는 정보도 가득하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