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화랑인 오페라 갤러리 인터내셔널의 질 디앙(사진) 회장이 31일 서울을 찾았다. 프랑스의 세계적인 컬렉터이자 화상(畵商)인 그는 이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 ‘오페라 갤러리 서울’ 개관식에 참석했다. 디앙 회장은 “오페라 갤러리 서울 개관을 계기로 한국인이 외국의 명작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손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994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오페라 갤러리를 개관했다. 이어 파리, 뉴욕, 마이애미, 홍콩, 런던, 베니스에 갤러리를 열었고 서울점은 8번째다. 앞으로 베이징 두바이 등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오페라 갤러리는 세계 8개 갤러리에서 한 작품을 같은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디앙 회장은 “8개 갤러리의 운영비와 작품을 통합 관리하고 한 달에 한 번씩 새 가격을 책정한다”며 “8개 갤러리가 비용을 균등하게 분담하기 때문에 같은 가격을 매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오페라 갤러리의 작품은 인터넷 사이트에서 모두 볼 수 있으며 서울에서 외국의 작품을 주문하면 집까지 운송해 준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개관 기념으로 피카소 샤갈 고갱 모네 달리 모딜리아니를 비롯해 유럽과 중국 현대작가의 작품 등 130여 점을 전시 판매한다. 내년 상반기엔 샤갈 특별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디앙 회장은 “좋아하는 스타일의 작품을 수집하되 국제적으로 평가받는 작가의 작품을 구입하라”고 권했다.
이광표 기자 kp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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