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산을 잘 타는 산꾼은 못 되지만 산을 찾는 걸 좋아한다. 많은 명산들 가운데 지리산을 으뜸으로 생각하며 실제 가장 즐겨 찾는다. 그런데 최근 지리산 관통도로의 차량 진입 통제 문제를 놓고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인근 주민들이 대립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 마음이 편치 않다. 보호받고 편의를 제공받아야 할 대상은 국립공원관리공단도, 주민도, 관광객도 아닌 바로 산, 지리산이다. 보전이냐 개발이냐 하는 인간 중심적인 시각으로 볼 일이 아니라 산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을 때 가장 산다운 것이다. 지리산은 오늘도 그저 묵묵히 작금의 사태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가 저 산의 마음을 닮아 산사람의 곧으면서도 고운 심성으로 항상 산에 의탁하며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김완수·전북 전주시 덕진구)
등산문화 수기 공모… 이번주 수상자 김완수 씨
동아등산과 컬럼비아 스포츠웨어 코리아가 함께 ”올바른 등산문화 만들기”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매주 우수작 당선자 1명에게는 고기능성 등산재킷(사진)이 제공되며 동아등산 홈페이지(san.donga.com)를 통해 응모 가능합니다. 올바른 등산문화 정착에 독자 여러분께서 관심을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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