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1저작권 공개운동’ 활기… 저자 52명 전자책 무료로

  • 입력 2007년 11월 7일 03시 10분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의 허병두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도서관 1층 세미나실에서 ‘1인 1저작권 공개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정양환 기자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의 허병두 대표(오른쪽)가 5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 이화여고 도서관 1층 세미나실에서 ‘1인 1저작권 공개 운동’의 취지를 설명하고 있다. 정양환 기자
소설가 이청준 신경숙 씨, 정민 한양대 교수 등이 자신의 책을 인터넷에 무료로 공개한다.

독서교육 교사모임인 ‘책으로 따뜻한 세상 만드는 교사들(책따세)’은 5일 오후 “소설가 및 교수 등 저자 52명이 자신이 쓴 책 1권 이상을 전자책 형태로 무료 공개하는 ‘1인 1저작권 공개 운동’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1인 1저작권 공개 운동은 책을 저자만의 재산으로 보지 않고 일정 부분을 사회 공유 자산으로 인식하자는 취지. 사유재산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부’와 비슷하다.

이번에는 소설가 공지영 박상률 장정일 씨, 시인 도종환 안도현 정희성 씨 등 문인 28명과 김도연 서울대 공대학장, 서유헌 서울대 의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일본 작가 고 하이타니 겐지로의 유족도 소설 ‘태양의 아이’를 내놓았다.

책따세는 이달 중 우선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성석제), ‘한비야의 중국견문록’(한비야) 등 10권을 홈페이지(www.readread.or.kr)를 통해 공개한다. 다음 달부터는 매주 1권씩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책따세 대표인 허병두 숭문고 교사는 “이번 운동은 청소년들이 언제 어디서나 최소한의 독서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며 “책이라는 지식문화를 공유하는 범세계적인 사회운동으로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양환 기자 r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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