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이창래 씨 “열정이 있다면 글 잘 쓸 수 있어요”

  • 입력 2007년 11월 8일 03시 02분


“앞으로 2, 3세대 뒤에는 한국인이 영어로 문학작품을 쓰는 게 자연스러운 일이 될 겁니다.”

재미교포 소설가이자 프린스턴대 문예창작과 교수인 이창래(42·사진) 씨는 “한국문학은 곧 세계문학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편 ‘네이티브 스피커’ ‘제스처 라이프’ 등으로 미국 문단의 주류 작가로 자리 잡았다. 올해 2학기에 연세대 언더우드국제대 석좌교수로 임용된 그는 지난달 28일 방한해 2주간 영어 문예창작을 강의하고 있다.

7일 만난 이 씨는 영어 문예 창작이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질문에 “물론!”이라며 “한국인이 문학적 역량이 있는 만큼 영어로 글을 쓰면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쓰기 노하우’를 묻자 “글쓰기는 다른 능력이 필요한 게 아니며, 관심 있는 대상에 대해 열정을 갖고 있으면 얼마든지 잘 쓸 수 있다”고 말했다.

3세 때 가족이 이민해 미국에서 소수자로 살아가는 정체성 문제를 다뤄 온 그는 “한국은 내게 달 같은 존재로 지기도, 뜨기도 하면서 다양한 변화를 보여 주지만 결국 내가 하는 일은 ‘예술’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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